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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학기초 학급 운영 팁! - 경매를 활용한 사물, 자리배치 방법

by 교육남 2022. 1. 27.

졸업, 졸업 시즌입니다.

우리학교는 2월에 종업 및 졸업을 하지만

1월에 이미 끝낸 학교들도 꽤 많죠.

이렇게 1년이 정리되면

다음에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구요!

2022학년도에 어떤 업무를 할지, 어떤 아이들을 만날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1년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학급 경영 노하우들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동안 담임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노하우도 많이 쌓였죠^^

환경미화에서

거의 2~3년에 1번 꼴로는 상도 꾸준히 받고 있구요!

(환경미화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해봐야겠군요^^;;)

오늘 이야기해 볼 주제는

학기 초 사물함, 자리 배치 노하우

입니다.

사물함을 번호대로 배치한 적도 있지만,

이 방법이 불공평하다는 게

아이들과 저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고안해 낸 방법!

바로

경매

입니다!

아이들이 돈을 걸고 경매를 하냐구요????

절대 아니죠^^

아이들은 청소를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출석일수 약 190에 해당하는 돈?이 이미 부여되어 있죠 ㅋㅋㅋ

1년 동안 쓸 사물함의 위치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청소일수 즉 노동력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매 시스템입니다!

칠판에 사물함 위치에 번호를 매겨 그림을 그려줍니다 ㅋㅋ

이름 아래 숫자가 보이시나요? 낙찰된 청소 일수입니다 ㅋㅋ

그리고

좋은 자리부터 경매를 시작하죠.

“자, 1번 자리 하고 싶은 사람?”

“선생님! 1일이요!”

“저는 3일이요!”

“(손을 번쩍 들며) 5일!!”

“자! 5일 나왔습니다. 더 없나요? 없어요? 없어요? 낙찰! 홍길동 1번자리 청소 5일!”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ㅋㅋ

담임교사가 좀 애드리브도 발휘하고,

아이들이 눈치껏 치고 빠지고 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적게는 한두달, 많게는 한 학기 이상의 청소 인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지각하는 아이들에게 그날의 청소를 시키기 때문에

지각이 많지는 않아도 경매로 정해진 청소아이들까지 하면

1년 내내 청소를 한 번도 안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청소 때는 다같이 하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사물함 경매를 통해 경매 노하우를 터득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3월 말이나 4월초 쯤 자리를 바꿀 때 경매를 한 번 더 합니다 ㅋㅋ

맨 앞 가운데 자리 40일에 낙찰되었습니다^^;;

학기 초에 일단 번호대로 앉혀서 아이들 파악을 하고 나면

아이들도 슬슬 자리 바꾸자고 아우성들이죠 ㅋㅋ

그러면 경매로 또 하자고 제안하죠 ㅋㅋ

그러면 본인이 앉고 싶은 자리에 대부분 앉게 되는데,

단점이 있다면, 친한 아이들끼리 모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간혹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자리 배치가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공부 욕심이 있는 아이들은 청소를 걸고 경매에 적극 참여해

자연스럽게 앞자리에 배치되고

공부에 관심 없는 아이들은 굳이 청소를 걸지 않고 남는 자리나 뒷자리 등을

공짜로 취득하게 되죠 ㅋ

제가 원하는 자리 배치가 저절로 형성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ㅋㅋ

이렇게 2번 정도 경매를 하고 나면

더 경매를 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이미 충분한 청소 인원과 일수가 확보되었기도 했구요!


이렇게 '경매' 시스템을 통해

매년

나름 합리적으로 사물함 위치와

자리를 정하고 있습니다.

학기초 서먹한 분위기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되구요!

번호별로, 분단별로

청소를 시키는 선생님들이시라면,

굳이 청소를 경매로 걸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무엇을 돈으로 삼아

경매를 할지는

운영하는 선생님 자유이니까요^^

이렇게 담임학급 운영 노하우를 하나 살펴봤습니다.

이 외에도

임원선거 관련

학급 소모임, 공동체, 멘토멘티

환경미화 관련

등등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하나씩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