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때였나?
문학 전공 수업인가에서 교수님이 시를 낭송해주셨다.
아! 암송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무대 위 배우처럼 낭송하셨다.
그때 만난 시가 바로
백석 시인의 '국수'라는 시이다.
당시 받은 인상이 꽤 강렬해서
지금도 그때의 장면과 분위기가 생생하다.
이후로 내가 젤 좋아하는 시인은 백석 시인이 되었다.
백석 평전도 사서 읽었고,
백석의 시를 읽으면서 소설을 쓰는 사람은 소설가家이고 시를 쓰는 사람은 왜 시인人 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 기록들을 간직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책을 읽고 나면 독서기록장에 기록을 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채용 면접에서
전공 관련 질문으로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와! 이게 웬 횡재냐??
망설임 없이 백석 시인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신나서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후 백석 시인의 시집 <사슴>도 사서 읽고,
딸 아이에게 시를 읽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2021년.
문학 교과서를 통해 또 아이들과 백석 시인과 그의 시를 공부할 기회가 찾아왔다.
정성스레 학습지를 만들고,
관련 영상을 찾고,
열심히 수업했다.
백석 시인과의 인연의 끈은 앞으로 내 삶 속에서도 계속 이어질 거 같다.
시 한편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국수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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